코미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자사 치료후보물질의 임상 2·3상 시험계획(IND)을 스페인에 제출했다.
코미팜은 “중증 코로나19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PAX-1’을 경구투약하는 임상2·3상 시험계획을 스페인 의약품위생제품청(AEMPS)에 제출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코미팜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PAX-1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 가속프로그램을 신청한 바 있다.
PAX-1은 비소화합물의 일종으로 코미팜이 개발 중인 경구투여용 신약이다. 코미팜은 PAX-1을 ‘코미녹스’라는 이름으로 전이암 치료제 및 비마약성 진통제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PAX-1이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발생 기전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의 배출을 억제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될 경우 코미팜은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감염성 폐렴환자 794명을 대상으로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28일간 PAX-1을 환자에게 경구투여해 치료후보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게 된다.
코미팜 관계자는 “폐렴 동물실험에서 PAX-1이 다른 부작용이 심한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들과 달리 면역시스템 장애를 발생시키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인플루엔자 감염질환 등에 의한 폐렴 및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효과도 확인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