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시민분향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누적 조문객 수는 이틀 동안 1만1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박원순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7000여 명이 조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12일 오후 2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1시 기준 현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과 시청 앞 분향소에 각각 7000여 명이, 1만1000여 명이 조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광역시와 전라북도 전주시, 제주도, 울산광역시, 박원순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 등에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박원순 시장의 분향소를 설치했다"며 "일본 도쿄에서도 분향소가 마련돼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유족을 대표해 추모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는 시민이 몰려 헌화하기까지 2시간 넘게 걸리는 긴 줄이 생겼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으로 서울시청 시민분향소를 찾은 방문객 누계는 1만350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분향소 운영시간에 방문한 조문객들이다. 서울시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오는 13일 오후 10까지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번 장례를 정부의 의전편람에 나오는 장례절차에 따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전편람에 따르면 기관장은 기관의 장이 재직 중 사망하거나 기관업무 발전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공무원이 사망했을 때 거행된다. 서울시는 지난 9년간의 박 시장의 업적 등을 고려해 기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박원순 시장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별세' 온라인 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68만2000명이 온라인 헌화에 참여했다.
한편 5일장을 치르는 박원순 시장의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8시에 진행된다. 당초 서울시는 같은날 오전 9시 서울시청에서 노제를 치르기로 했으나 하지 않기로 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 도착해 화장을 진행한다. 화장 절차를 마친 뒤 고인의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간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