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원 14일 의무 격리…수도권·광주 확진자 이어져

입력 2020-07-12 15:34
수정 2020-07-13 00:21
수도권과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도 꾸준히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44명 늘어난 1만3417명이라고 12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사회 감염은 21명, 해외 유입은 23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17명, 서울 7명, 광주 5명 등이다.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경기 8명, 서울 7명, 광주 5명 순이었다.

제일기획은 서울 서초동 강남사업장인 GT타워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업장을 폐쇄했다. 제일기획은 이 건물의 4개 층을 사용 중이며 확진자가 근무한 GT타워의 해당 층은 방역일부터 5일간, 다른 층은 3일간 사업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광주에선 방문판매 모임 관련 확진자가 12일 낮 12시 기준으로 4명 추가돼 135명으로 늘었다.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3명, 금양빌딩 관련 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광주 방문판매와 관련해 확진자가 나온 시설 또는 모임은 12개라고 밝혔다.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확진자 3명은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한 지 9일이 지나 확진돼 추가 감염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 의정부 아파트 집단감염자는 31명으로 늘었다. 헬스장 확진자의 지인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경기 광명에선 확진자가 다녀간 한 내과의원 인공신장실에서 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 2명이 감염됐다.

해외 유입 사례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충남 아산에서는 11일 입국한 4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이 확진됐다.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충남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외국인은 8명이다. 경남에서도 멕시코를 다녀온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계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기준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미주 지역 입국자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 5명, 필리핀 2명, 유럽·파키스탄·러시아·일본 각 1명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선원은 부산, 여수 두 곳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 동안 격리한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