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전·광주 감염 지속…"운동 동호회 활동 중단"[종합]

입력 2020-07-11 16:07
수정 2020-07-11 16:09


수도권과 대전, 광주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생활체육 동호회의 활동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낮 12시 기준으로 광주의 방문판매 모임 관련 확진자가 6명 늘어 총 127명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확진된 환자는 한울요양원과 광주고시학원 관련 각 2명, 광륵사와 해피뷰병원 관련 각 1명이다.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대본은 검사 결과 1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또 기존에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던 4명이 방문판매 모임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40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롯데미도파 광화문빌딩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가운데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에서도 감염자가 2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26명이 됐다. 대전 서구 더조은의원과 관련,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7단지아파트 집단감염 사례는 '경기 의정부 집단발병' 사례로 정정됐다. 확진자가 나온 장소를 구분하면 의정부 아파트 9명, 헬스장 2명, 헬스장밖 접촉자 관련 19명 등이다.

소규모 감염도 새로 발생했다. 광주 북구의 한 배드민턴 클럽에서는 지난 8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3명이 더 확진돼 현재까지 4명의 환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기존 집단감염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생활체육 동호회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배드민턴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서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 친선·리그 경기 등 중단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전날 배드민턴 클럽 회원 3명(광주 149∼15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금양 오피스텔과 관련해 확진된 76번과 같은 클럽 소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클럽은 지난달 30일 전남대 스포츠센터에서 대항전을 했으며 상대방 클럽에서는 137번 확진자도 참여했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15명의 추정 유입국가 및 지역을 보면 미주가 5명, 중국 외 아시아가 10명이었다. 중국 외 아시아에서는 필리핀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각 2명,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각 1명이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중은 9%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720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총 68명으로, 9.4%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