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박원순 서울시장 고소인에 대해 "피해자로 추정되는 이는 보호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10일 SNS에 "고소인에 대한 2차 피해 등이 들린다"며 "그것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쉽게도 공소권 없음으로 분명한 상황은 알 수 없을 것 같지만, 그 어느 경우라도 박시장 선택은 그의 선택이기에 고소인은 죄책감을 갖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해 사실이 확실하다고 ‘가정한다면’, 같이 보살펴야 할 이는 피해자"라며 "이 경우라면 특정해서 진정한 사과를 남겼기를.영화 밀양"이라고 적었다. 영화 '밀양'에서 가해자가 “신이 저의 죄를 용서해 주셨다”고 한 대사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교수는 또 다른 SNS 글에서 "범사, 평범한 것과 일반적인 것의 차이를 아는 자는 묵묵히 지금 이 자리에 서서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걷는다"며 "길흉화복과 영욕의 길을, 생로병사의 길을"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