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 달 5일 공개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가칭)'의 실물로 추정되는 영상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주방기구 '인덕션' 형태 카메라 모듈 두께가 올 초 출시된 갤럭시S20 울트라보다 더 두꺼워진 게 눈에 띈다.
8일(현지시간) 트위터리안 지미이즈프로모는 앞서 실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린데 이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갤럭시노트20의 상위모델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10 플러스를 비교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유광 블랙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전작보다 디스플레이와 전체 크기가 더 크다. 스마트 펜인 'S펜'도 동일한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단 S펜·스피커 위치는 왼쪽으로 옮겨지며 전작과는 반대로 바뀌었다.
S펜의 경우 레이저 포인터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미이즈포로모는 "이제 S펜을 포인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포인터의 색상이나 아이콘을 선택할 수 있고, 특정 영역을 하이라이트(강조)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포인트는 후면 카메라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카메라 모듈 크기는 전작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두께는 더 두꺼워졌다. 지미이즈프로모는 "갤럭시S20 울트라보다 카메라 모듈 두께가 두껍다"고 했다.
세로 형태로 광각, 초광각, 망원 렌즈를 3개를 일렬 배치해 마치 신호등 같은 모양새를 띠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렌즈 오른쪽으로는 플래시와 비행거리측정(ToF) 카메라 대신 '레이저 오토 포커스'로 추정되는 센서도 달려있다. 다만 영상에서 카메라 구동 화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메라는 50배 줌까지만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에서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엔 100배 줌 지원을 뜻하는 '100X'라는 표시가 없다. 망원 용도로 4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썼던 갤럭시S20 울트라와 달리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200만 화소 센서를 탑재했다는 점도 이 같은 추측에 신빙성을 더하는 대목이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영상에 등장한 울트라 모델 외에도 기본형 모델로 총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울트라 모델은 종전처럼 디스플레이가 휘어진 '엣지' 디자인이 채택됐지만 일반 모델은 화면이 평평한 '플랫'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 크기는 일반이 6.7인치 울트라가 6.9인치로 전해졌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대표 색상은 구릿빛(브론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날 공개한 15초 분량의 초대장 영상에서 S펜의 펜촉에서 구릿빛 색상의 물감이 흘러나와 왕관의 모양을 형상한 모습을 나타냈다. 새 스마트폰 시리즈를 상징하는 색상이 구릿빛이 될 가능성을 암시하는 모습이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국내 출시일은 다음 달 21일로 잠정 확정됐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