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는 풍동(風洞)실험을 활용한 스포츠용품 고급화를 위해 오는 24일까지 기술개발 지원 대상 기업을 모집한다고 9일 발표했다. 풍동실험은 터널 모양의 구멍 안에서 인공적으로 기류를 발생시켜 하는 실험을 가리킨다.
풍동실험 및 분석은 주로 자동차와 건축 분야에 적용된 기술이지만, 스포츠 분야에도 점차 확대 적용되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는 개발 과정에서 공기저항을 덜 받도록 풍동실험을 거쳤다. 일본 쓰쿠바대학은 스키 점프복을, 현대자동차는 한국형 봅슬레이 썰매 개발에 풍동실험을 적용했다.
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는 202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구스포츠산업지원센터(사진)를 건립하고 있다. 대구수성의료지구에 들어설 이 센터에는 스포츠용품 풍동분석 등 제품 개발과 연구를 위한 기업 및 연구소 시설, 창업보육·엑셀러레이팅 공간, 스포츠융복합제품 인증센터, 시민 체험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센터 건립에 총 250억원을 투입한다.
이재훈 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장은 “풍동실험이 스포츠용품 개발에 적용돼 경기력과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스포츠 풍동 인프라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과제 참가 대상은 스포츠융복합산업 전·후방 연관 분야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대구지역 중소기업이다. 대구TP는 참여 기업에 신제품과 디자인 개발, 국내외 전시회 참가와 홍보 지원 등의 명목으로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