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는 8일 서울대 연구공원 내 국제백신연구소(IVI) 본부에서 열린 '백신, 한 방울의 기적-IVI 연대·협력의 날'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에 관해서는 국제적인 연대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백신과 치료제를 둘러싼 자국 이기주의적인 움직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바이러스는 국경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하게 확산되지만 백신은 모든 나라,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보급되지 않는다"며 백신 상용화를 위한 IVI의 노고를 격려했다."백신, 치료제 둘러싼 자국이기주의 움직임 나타나"IVI는 한국이 유치한 최초의 비영리 국제기구다. 백신 연구와 개발, 보급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백신을 준비하지 못한 인류는 지금, 커다란 고통과 슬픔에 빠져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은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와 감염병 문제는 전 세계의 경제와 안보로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IVI 한국후원회 4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앞서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은 고(故) 이희호 여사, 권양숙 여사, 김윤옥 여사 등 역대 대통령 부인이 맡아왔다.
김정숙 여사는 현재 IVI에 세계보건기구(WHO) 및 35개국이 설립 협정 서명국으로 참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핀란드와 마다가스카르도 협정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경 없는 백신 연대를 위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IVI와 함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저 역시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서 IVI 연대와 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 이후 김정숙 여사는 IVI 내 장티푸스 백신 연구시설과 코로나19 백신 연구시설 등을 둘러보고 연구진을 격려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