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사진)이 당권 도전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둔 8일 전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정권 재창출을 다짐했다. 특히 향후 2년은 대선과 지방선거 등 치열한 전투 상태가 될 것이라며 확실한 지휘관으로서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날 자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초기 대구시민, 경북도민에게 보내준 전북도민의 따뜻한 온정을 잊을 수 없고, 전북지역 감염병 병상 88개를 흔쾌히 내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 결심했다"며 "전북도민께서 몸소 보여주신 영호남을 하나로 묶고 끌어안는 정신으로 2년 임기를 완수하는 역할을 하겠다"도 덧붙였다.
그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선 전초전이니, 영호남 대결이니 하는 것은 큰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2년 임기의 당 대표가 성공적으로 자기 일을 마무리해서 지금의 성과를 개선하고 마침내 대한민국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미래로 향하는 길의 기준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길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닥칠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에서의 당당한 승리를 거두면서 당 대표 임기 2년의 역할을 끝까지 책임지고 해내겠다"면서 "원내외가 중요한 것이 아닌 전투 상태에서 승리하는 지휘관이 되겠다"고 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전북 당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지역을 위한 현안 과제에 대한 관심과 의견도 제시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부터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 지방재정 분권 확대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국비와 지방비 비율을 최대 7:3까지 확대하겠다"면서 "전북의 탄소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생태계 구축과 공공의료대학 추진을 위해 당의 지원책과 역할을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정치 입문의 스승이자 후원자이신 전북의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등 많은 전북 출신 정치지도자들의 어깨 너머로 정치를 배워왔다"고 인연을 강조한 후 "정식 당권 후보가 되면 전북도 지역 문제에 대해 우선해야 할 일들에 대해 제시토록 하겠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