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폰에서 96시간 생존…삼성, 모바일 소독기 직접 판다

입력 2020-07-08 08:01
수정 2020-07-08 08:05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모바일 기기 위생이 중요해지자 소독기를 직접 판매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재질인 유리에 붙으면 최장 96시간을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삼성전자는 '자외선(UV) 살균 무선충전기'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삼성닷컴과 디지털프라자 매장에서 살 수 있으며, 가격은 4만9500원이다. 그간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바일 기기 살균기는 주로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만드는 회사에서 제작해 팔아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새로 출시하는 살균기는 스마트폰, 이어폰, 안경 등을 소독하는 데 쓸 수 있다. 안에 들어 있는 물건 위·아랫면을 모두 소독할 수 있도록 듀얼 자외선 기능을 탑재했다.
살균에 드는 시간은 10분이며, 살균하는 동안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국제인증기관인 인터텍, SGS 인증 결과 이 기기를 사용하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곰팡이균인 칸디다 알비칸스 등 99%의 박테리아와 세균을 죽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 제품을 독일, 네덜란드, 태국, 싱가포르 등에 출시했고 미국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코로나19에 대응해 항균 코팅이 된 스마트폰 케이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을 포함해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등에 '항균 코팅(Antimicrobial Coating)' 케이스 관련 특허를 등록했으며, 내달 5일 공개되는 갤럭시노트20부터 항균 코팅 케이스가 액세서리로 나올 전망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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