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그래서 곽 의원은 잠실 재건축 아파트로 얼마쯤 버셨는지, 한 10억원?"이라며 "제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정치공세는 그만두고 정책토론을 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한 뒤 "제발, 제발 국민이 짜증나게 하는 정치 공세, 언론이 가십거리로 쓰는 그런 정치 공세 말고 진심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정책 토론'하자"며 곽 의원에게 호소했다.
앞서 곽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문제점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도 현 정부의 부동산 가격 상승 혜택을 받은 수혜자 중 한명이다"며 "2014년 4월 서울 구로구의 주상복합아파트 84㎡를 3억 1000만원에 매수, 2020년 1월 5억 4000만원에 매도해 2억3000만원의 수익(매수가격 대비 74% 이익)을 올렸다"고 했다.
또 "문준용씨가 2014년 구입할 당시 신한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며 "현직 대통령 아들은 박근혜 정부때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구입했는데, 문재인 정부선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기도 어려워졌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제가 의원님이라면 대통령 아들 오피스텔 시세 차익 가지고 정치공세 할 것이 아니라 의원님이 보유하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무섭게 오르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부동산 정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곽 의원이 20대 국회의원으로서 재산 신고한 내역을 보면 올해 상반기까지도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까 대구시 국회의원이 왜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고, 실거주인지 투기용인지도 묻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곽 의원님은 20대 국회의원 내내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얼마의 시세차익을 얻었느냐"라며 "국토부 실거래가나 부동산 거래 정보를 보면 최근 5년 사이에 최소 6~7억이 올랐던데 정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저는 의원님께서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를 얼마에 사서 시세차익을 얼마나 얻었는지 궁금해하지 않겠다. 그냥 의원님이 돈 많고 투자 잘하신 거라 생각하겠다"면서도 "하지만 국회의원이니까 폭로성, 일회성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그만하고 정책을 함께 고민하자"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