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참석 안희정…"마지막 자식 도리 허락해줘 감사"

입력 2020-07-06 09:38
수정 2020-07-06 09:40

수감생활 중 모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사진)가 6일 법무부의 특별 귀휴 조치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안희정 전 지사는 이날 오전 3시쯤 서울대 장례식장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어머님의 마지막 길에 자식 된 도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짧게 말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짧은 머리에 다소 야윈 모습이었다. 법무부에서 수감자에게 제공하는 카키색 반소매를 입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그는 빈소에 도착한 뒤 모친 영정에 절을 올리고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희정 전 지사는 오전 5시께 검은 상주복 차림으로 빈소 밖에 잠시 나타나 지지자들에게 "걱정해 주신 덕분에 나왔다.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지사는 다음 날인 5일 형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같은 날 광주지검이 '기타 중대한 사유'로 해석해 형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임시석방됐다.

그는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형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