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이 한인 위령비에서 눈물을 보였다.
5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서는 설민석과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 김혜윤이 '2차 세계대전'에 희생된 사이판 옆 작은 섬 티니안으로 향했다. 티니안은 2차 세계대전을 종결시킨 원자폭탄의 출발지이자 일본의 침략 전쟁의 희생양이 된 한인들이 살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선녀들은 가미카제에 강제로 착출돼 희생된 한국인의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설민석은 "남의 나라 전쟁에 이유없이 희생당하셨다. 심지어 미국에 항복하는 순간에도 일본 군인이 미군에 총을 쏘아 반격하는 바람에 한국인들이 희생되기도 했다"라고 말해 선녀들은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티니안 곳곳에는 동굴이 있어 그 시절 상황을 짐작케했다. 또한, 티니안 동굴 곳곳에는 일본인을 위한 위령비는 있었지만 한국인을 위한 위령비는 없어 선녀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설민석은 "나라가 힘이 없어서 그렇다"고 말해 가슴을 더 아프게 했다.
마침내 한국인 위령비가 있는 곳을 찾은 '선녀들' 멤버들은 "일본군의 무모한 차출에 끌려 어진 양처럼 이 곳까지 와서 천추의 한을 남겼다" "태평양 섬의 푸른 파도여 이제는 정언하라. 그들의 이 떼죽음, 통한의 의미가 무엇이었던가를"라고 새겨진 위령비 글귀에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김혜윤은 "이걸 읽으면서 이 분들이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이런 죽음을 맞이해야 했는지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 조선에 태어났다는 죄 밖에는"라고 답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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