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일상적 불편의 문제점 돌아보게 한 '창업놀이터'

입력 2020-07-06 09:00
지난 6월 20일 토요일, 나는 JA Korea와 삼성에서 주관하는 창업놀이터에 참가해 첫 교육을 받게 됐다. 창업놀이터는 1년 동안 전국 청소년들이 팀을 구성해 자신들이 생각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품이나 서비스로 만들면서 실제 상품과 서비스는 어떻게 기획하고 판매하는지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백 명의 사람이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교육은 줌(ZOOM)을 통한 화상채팅으로 진행됐다. 나는 창업놀이터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건 무엇인지, 창업놀이터에서 학생들이 무언가를 통해 어떤 것을 배우도록 도와주는지를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오리엔테이션 이후 첫 강의에서는 가까운 곳에서의 문제점과 그 원인을 찾는 방법, 자신만의 창의력이나 개성을 발휘한 사람들의 사례, 아이디어와 새로운 상품 발명이 이어지는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 등 두 시간 동안 많은 내용의 강의가 이뤄졌다.

처음 창업놀이터에 참여할 때는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 같아 기대나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나는 도전 정신이 투철하거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면서 발전을 이루어내려고 하는 성격이 아니다. 창업놀이터는 ‘적극적이고 의욕이 투철하고 창의적인 사람’이어야만 좋은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창업놀이터의 취지에 맞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첫 강의를 들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창업놀이터는 반드시 놀랍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훌륭한 상품을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었다. 창업놀이터의 첫 교육을 담당하신 멘토 선생님은 “여러분이 무작정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우리 주변에 있는 문제점과 해결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고, 더 중요한 건 문제의 ‘원인’을 계속 고민하는 것이다. 창업놀이터는 생활 속 불편함의 원인을 고민하는 능력을 길러내기 위한 곳이며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아이템으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르쳐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창업놀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나 자신의 내면적 성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 문제의 본질적 원인과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생각해낼 수 있는 능력이 창업놀이터를 통해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만큼의 성취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조아라 생글기자(경민비즈니스고 2년) alba31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