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원·진해 통합 10주년을 맞은 경상남도 창원시가 ‘경계 없는 하나의 도시’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창원시는 시·군 자율통합 1호로 2010년 7월 1일 동일생활권인 마산시와 창원시, 진해시가 합쳐 탄생했다. 시는 통합시가 출범한 7월 1일을 ‘시민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사진)은 2일 “통합 20주년인 2030년까지 ‘경계 없는 하나의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창원은 창원답게, 마산은 마산답게, 진해는 진해답게, 지역과 경계를 넘어 성장의 한계가 없는 도시건설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민선7기 허 시장은 핵심과제 실현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올해를 창원특례시 원년의 해로 만드는 한편 광역교통망 구축, 동북아 물류플랫폼 조성, 산업노동역사박물관 건립 등 핵심과제 실현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전반기 창원시정은 제조업의 쇠퇴와 조선, 자동차 등 관련 산업의 쇠락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 반등을 위해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았다. 국가산단의 스마트화, 강소연구개발특구와 스마트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의 결과물을 내놨다.
창원시민의 오랜 염원인 재료연구소 연구원 승격도 20년 만에 달성했다. 이를 통해 세계 3대 첨단소재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1300여 명의 석·박사급 연구 인력이 유입되고 최소 11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지난 2년간 달성한 기업 투자유치 실적은 2조75억원에 달한다. 수출계약 규모도 역대 최고다. 2년 전 45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는 3배 규모인 1만53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허 시장은 창원의 백년대계를 위한 새로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와 방위·항공, AI·로봇·신재생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선제적으로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올해 꼭 실현해야 할 것은 창원특례시 달성”이라며 “광역시 승격은 아니지만 창원을 광역시에 준하는 특례시로 만들어 도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