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AJ셀카가 매물로 나왔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J셀카의 지분 77.29%를 보유하고 있는 AJ네트웍스는 AJ셀카를 매각하기 위해 매수 희망자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AJ네트웍스는 미래 전략 컨설팅을 맡긴 삼정KPMG를 통해 인수 잠재 후보들과 협의하고 있다.
AJ셀카는 지난해 매출 861억원에 영업이익 27억원, 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AJ셀카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AJ셀카는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거래하는 역할도 맡고 있지만, 2014년 서울자동차경매를 사들여 오프라인 자동차 경매장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업계 1위로 꼽히는 케이카(K Car)다.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2017년 SK엔카 직영 네트워크를 인수해 세운 회사다. 케이카는 AJ셀카의 ‘오프라인 경쟁력’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AJ셀카는 경기 안성에 자동차 경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유사 업종의 기업을 추가 인수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PEF 전략(볼트온)의 일환이기도 하다.
AJ셀카의 ‘온라인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는 인수 후보도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롯데오토옥션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경기 성남과 시화, 경남 양산에 경매장을 갖고 있고 롯데오토옥션도 안성에 경매장이 있다. 두 회사는 각각 현대캐피탈과 롯데렌터카를 통해 기본적으로 확보하는 매물이 있지만, 온라인 매매 플랫폼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대중 인지도를 확보한 AJ셀카를 사들이면 온라인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IB업계 관계자는 “AJ셀카의 기업 가치를 영업이익 등을 기반으로 단순하게 추정하면 수백억원 정도지만 향후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1000억원까지도 제시하는 인수 후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은/김채연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