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영 "'요를 붙이는 사이' 피처링, 헤이즈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

입력 2020-07-03 09:08
수정 2020-07-03 09:10

가수 주영이 신곡 '요를 붙이는 사이'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헤이즈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주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새 싱글 '요를 붙이는 사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주영의 신곡 '요를 붙이는 사이'는 연인이 되기 전, 처음의 만남에서 느끼는 미묘함을 나타낸 곡으로, '요'를 붙이는 사이보다 가까워질 것을 예감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주영은 "'요'로 끝나는 말은 모든 연인에게 다가오는 대화의 시작이다. 남녀가 처음 시작할 때 설레기도 하지만 의심을 하는 등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지 않느냐. 그 안에서 '요를 붙이는 사이'보다 가까워질 것을 말해주는 노래다"고 설명했다.

2010년 데뷔 이후 감각적인 음색과 독창적인 음악으로 꾸준히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길을 밟아 나가고 있는 주영은 '요를 붙이는 사이'의 작곡에만 참여, 이번에 가사는 직접 쓰지 않았다. 그 이유를 묻자 주영은 "소재가 너무 신선해서 가사를 받았는데 손댈 게 없더라. '요를 붙이는 사이'라는 말이 너무 공감돼 따로 내가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음악에 늘 자신감을 갖지만 무리한 욕심은 부리지 않는다고 했다. 주영은 "항상 열린 마음으로 작업한다. 이미 좋은 상태의 것을 굳이 건드려서 내 색깔을 넣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작업물을 잘 표현하는 것도 나의 몫이지 않느냐. 이번에는 노래에 더 집중했다"며 "'요를 붙이는 사이'는 마냥 설레기보다는 복잡미묘한 감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설렘이 느껴지는 달달한 노래다. 감성을 보다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피처링으로 헤이즈가 참여한 이유를 묻자 주영은 "곡 가이드를 받았을 때 헤이즈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요를 붙이는 사이'라는 키워드도 헤이즈랑 너무 잘 어울렸다. 이건 헤이즈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꼭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피처링 제안을 했는데 헤이즈가 마음에 들어 해서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혼자 노래하는 것과는 다르게 둘이서 낼 수 있는 확실한 시너지가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괜찮은 작업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요를 붙이는 사이'는 헤이즈 외에도 힙합·알앤비 신에서 '천재 프로듀서'라 불리는 드레스(dress)가 프로듀싱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레스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여러 실력파 뮤지션들과 다양한 앨범을 냈고, 엑소 백현, 동방신기 유노윤호, 우주소녀, 몬스타엑스 형원, 빅스 홍빈 등 아이돌의 곡도 작업한 트렌디한 감각을 지닌 프로듀서다.

주영은 "드레스는 같은 회사이기도 하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이번에 같은 회사 사람과 진행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회사 동료랑 하니까 더 의욕적이고 기분도 좋더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드레스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지 않느냐. 대중적으로도 나보다 더 잘 풀어낼 수 있는 요소가 많은 프로듀서라 드레스가 주도적으로 작업하고, 난 많이 믿고 따라갔다"며 "덕분에 결과물이 전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질 거다"고 자부했다.

주영의 새 싱글 '요를 붙이는 사이'는 3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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