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을 대표하는 4대 정보기술(IT)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미 의회 청문회에 선다.
블룸버그통신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 피차이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CEO 등이 미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소위원회에서 증언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와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 4대 IT 기업 CEO가 동시에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청문회는 이달 말께 개최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와 팀 쿡, 순다 피차이 등은 과거에 의회에 출석해 증언을 한 적 있었지만 베이조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방식이 될 지 온라인 청문회로 진행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TV로 생중계될 예정이며 이들 CEO는 반독점 이슈에 대해 의원들의 쏟아지는 질문 공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해당 청문회는 ‘시실리니 반독점위원회’가 주관한다. 반독점소위원회 위원장인 데이비드 시실리니 민주당 의원의 이름을 땄다. 법사위는 지난해 6월부터 4대 IT기업에 대한 반독점 여부 관련 조사를 해 왔다. 이들 회사는 이미 몇 달 전에 의회에 방대한 분량의 관련 문서들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O 증언은 반독점 조사의 마지막 단계다.
의회와는 별개로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 등도 비슷한 내용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