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캠핑이 휴가철 대안으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소형 트럭 포터2를 기반으로 만든 캠핑카 ‘포레스트’를 선보이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움직이는 집’을 주제로 개발된 포터 캠핑카 포레스트는 오는 6일 국내 출시된다. 최대 4인 가족도 사용할 수 있는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현대차는 포레스트를 개발하면서 공간 활용성에 가장 중점을 뒀다. △스마트룸 △스마트베드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전동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룸을 사용하면 차량 뒷부분이 800㎜ 연장되고, 확장된 부분은 침실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베드 기능으로 침실을 두 층으로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포레스트는 2열 승객석에 주행·캠핑·취침 상황별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가변 캠핑 시트를 탑재했다. 주행 중에는 시트, 캠핑 시에는 소파, 잘 때는 침대 용도로 쓸 수 있다. △독립형 샤워부스 △실내 좌변기도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포레스트 내에 △냉난방기 △냉장고 △싱크대 △전자레인지와 같은 편의사양도 제공한다. 대용량 배터리 및 효율적인 충전시스템을 적용해 캠핑 중 배터리 방전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태양광을 전기로 바꿔 주는 태양전지 패널도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포레스트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캠핑카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캠핑카 등록 대수는 2014년부터 5년간 약 5배가 증가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가 활동 수요와 캠핑카 개조 규제 완화로 캠핑카 인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는 연간 6000대 차량이 캠핑카로 개조되면서 13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애프터마켓에 의존하던 포터 캠핑카 시장에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포레스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포레스트 출시로 증가하는 국내 캠핑 수요 및 정부의 캠핑카 규제 완화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레스트 가격은 2인승 모델인 엔트리가 4899만원이고 4인승 모델인 스탠다드와 디럭스는 각각 6430만원, 7706만원이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0 캠핑 & 피크닉 페어’에 참가해 차량을 전시한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도 포레스트 상설 전시와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운용할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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