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두 달 연속 초저물가 지속…코로나19 여파

입력 2020-07-02 08:04
수정 2020-07-02 08:4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를 기록하며 8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초저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6(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소숫점 첫째 자리까지 같았다. 소숫점 둘째자리까지 보면 0.01 하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초저물가 상황이 지속된 것이다.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로 올라섰지만, 4월 다시 0%대로 떨어졌고 5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코로나19에 더해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석유류 가격이 대폭 하락한 데다 고교 무상교육 실시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지원금) 지급 효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4.6% 상승한 반면, 공업제품은 1.4% 하락했다. 다만 식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경기 온도계'로 불리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1%에 그쳤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