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에 수출 부진…상반기 실적 4분의 1 감소

입력 2020-07-01 15:55
수정 2020-07-01 15:5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완성차 판매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25.2%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국내 8만3700대, 해외 20만8154 대 등 총 29만1854대를 판매했다고 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7.2%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34.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로는 국내 38만4613대, 해외 120만4816대 등 총 158만942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국내 판매는 0.1% 증가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출은 30.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한 상반기 판매 실적은 25.2% 줄었다.

지난 6월 국내 시장에서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1만5688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아반떼 1만875대, 쏘나타 8063대, 팰리세이드 689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세단은 3만5406대가 팔렸고 레저용차량(RV) 판매는 2만479대를 기록했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는 1만2050대가 팔렸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50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7905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GV80 3728대, G70 981대, G90 701대 등 총 1만3315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면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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