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애호박으로 건강 지키는 비결

입력 2020-07-01 15:46
수정 2020-07-01 15:48


애호박은 덜 자란 어린 호박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는 지금이 가장 맛있는 때다. 또한, 생명력이 강한 만큼 우리 몸에도 정말 좋다. 애호박은‘자연이 낳은 소화제’라는 말이 있을 만큼 소화에 좋은 음식이다. 특히, 아기들의 이유식에도 많이 활용되며 비타민 A,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 성분들은 위의 점막을 보호하여 위를 튼튼하게 하고 위궤양 등의 질환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칼륨 성분이 풍부하여 우리 몸에 쌓여 있는 노폐물과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그래서 몸의 붓기가 심한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채소다. 뿐만 아니라, 애호박의 레시틴 성분은 몸 안의 유해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고혈압과 같은 혈관질환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 애호박은 다이어트에도 좋은 채소인데, 100g당 40kcal로 열량이 아주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오랜 시간 포만감을 유지시켜준다. 햄버거의 칼로리가 100g당 약 250kcal인 것에 비하면 아주 적은 열량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애호박은 밝은 연두색을 띠면서 상처 없이 표면이 고르고 윤기가 흐르는 것이 좋으며, 꼭지가 마르지 않고 신선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꼭지 주변이 들어가 있고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일수록 맛이 좋다. 또한,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르면 된다.

애호박을 보관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입한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는데,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하지 않으면 끈적거리고 물기가 생길 수 있으며, 맛도 떨어질 수 있다.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키친타월로 애호박을 감싼 후 습기가 없고 서늘하거나 시원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만약 썰어 두었다면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좋다. 손질할 때에는 과일을 씻듯이 꼭지를 잘라내고 흐르는 물에 가볍게 닦아 요리하면 된다.

애호박은 새우젓과 궁합이 잘 맞아 함께 볶아 먹으면 좋다. 애호박 새우젓볶음은 애호박, 양파, 쪽파, 실고추를 각각 썰어준 후 중간불에서 식용유를 두르며 채소들과 다진 마늘을 넣고 볶아준다. 애호박이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새우젓과 쪽파를 넣고 살짝 더 볶아주면 완성된다.

여름철 대표 채소 중 하나인 애호박은 찌개류나 볶음, 전, 무침, 죽 등 쓰임새가 다양하고 어느 요리에 들어가도 좋은 재료다. 한국호박생산자협의회 김승암 회장은 “애호박은 우리 몸에 이로운 영양소를 다양하게 가지고 있다”며, “여름 제철 채소인 애호박으로 이번 여름도 건강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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