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사진)이 서울지역 고교 입시에서 석차백분율 활용을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30일 서울교육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의무교육 단계에서의 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국제중이 학교 체제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면 석차백분율 제도는 교육과정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교 입시에서는 일반고·자율형공립고 지원자 중 중학교 석차백분율이 일정 수준 이내인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를 배정한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98.73%가 이 수준에 해당돼 석차백분율은 사실상 사문화한 규정이라는 게 서울교육청의 설명이다.
조 교육감은 “서울지역 중학교는 2012년 ‘성취평가제’를 도입해 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했다”며 “고입을 위한 석차백분율은 효용성이 크지 않고, 성취평가제 취지도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