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로 나온 더 뉴 싼타페…3122만원부터

입력 2020-06-30 12:13
수정 2020-06-30 12:15

현대차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의 4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싼타페를 30일 '디지털 언박싱'으로 공개했다. 사전계약 없이 내달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한다.

더 뉴 싼타페는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했다. 날카로운 ‘독수리의 눈’을 콘셉트로 헤드램프 일체형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T자형 주간주행등(DRL)을 대비시켜 강렬한 전면부 인상을 만들었다. 후면부는 얇고 긴 LED 리어 램프와 하단 반사판, 후면 스키드 플레이트 가로줄 등으로 안정감을 높였다.

실내 디자인은 센터콘솔 라인이 크래시 패드부터 센터페시아, 콘솔박스까지 이어지며 운전자를 감싸는 느낌으로 설계됐다. 동급 최고 수준의 12.3인치 풀 LCD 계기판과 10.2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새로 적용된 전자식 변속 버튼(SBW)은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더 뉴 싼타페는 차세대 플랫폼을 신규 적용해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 기존 싼타페 대비 전장이 4770mm에서 4785mm로 15mm 늘어났고 2열 레그룸(다리 공간)도 1026mm에서 1060mm로 34mm 확장돼 거주성이 개선됐다. 2열 뒤 트렁크 용량은 기존 625L에서 634L로 9L 증가했다.

첨단 안전·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는 더 뉴 싼타페에 △주행 시 차로 중앙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 △주차 및 출차를 위한 저속 후진 중 위험을 감지하면 제동하는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스마트 키 버튼을 누르면 차량을 움직여 주차나 출차를 도와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새로운 안전사양들을 추가했다.

아울러 △교차로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인식해 충돌 위험 시 경고 및 브레이크를 자동 제어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변경 상황뿐만 아니라 평행 주차 중 전진 출차 시에도 후측방 차량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경고 및 자동 제동하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자동차 전용도로로 적용 영역이 확대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 기존 사양들도 개선됐다. 진흙, 눈, 모래 등 다양한 노면의 주행 환경에서 주행성능을 끌어올리는 '험로 주행 모드'도 새롭게 추가됐다.


현대차 최초로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고 보내주는 ‘카카오톡 메시지 읽기/보내기’가 도입됐고 △주유소, 주차장 등 제휴 가맹점에서 차량 내 결제가 가능한 ‘현대 카페이’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탑승 및 시동이 가능한 ‘현대 디지털 키’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건강한 운전 자세를 추천해주는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 등 편의사양도 들어갔다.

이번에 출시된 더 뉴 싼타페는 디젤 모델로 우선 출시된다. 현대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kgf·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연비도 복합 기준 14.2km/L가 확보됐다. 하반기에는 ‘스마트스트림 G2.5T’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를 탑재한 더 뉴 싼타페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추가 출시한다.

다만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 출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현대차는 연내 디젤과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고 추후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배터리 수급과 친환경차 인증 등의 문제를 겪으며 국내 출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싼타페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기아차 쏘렌토는 연비가 정부의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판매가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한 더 뉴 싼타페 외관이 게임 속 캐릭터를 닮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라이엇 게임즈의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에 등장하는 악마 캐릭터 '탐 켄치'를 더 뉴 싼타페와 합성한 그림도 올라왔다. 메기와 두꺼비를 섞은 듯한 캐릭터의 모습이 더 뉴 싼타페의 그릴, 헤드램프와 닮았다는 지적이다.

더 뉴 싼타페 디젤 2.2 모델은 프리미엄(3122만원), 프레스티지(3514만원), 캘리그래피(3986만원) 등 3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외장에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20인치 알로이 휠, 바디컬러 클래딩, 내장에 퀼팅 나파가죽 시트 등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다.

현대차는 이날 새 광고 영상도 공개한다. 티저로 공개했던 △‘엄마의 탄생’ △‘끄떡없이 버틸게’ 등 2편 외 △‘아무 일 없이 크면 좋겠어’ △‘자주 만나요’ 2편을 새롭게 공개하고, 4편의 내용을 모두 담은 종합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7월 1일부터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경기 고양시 소재)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H 제뉴언 액세서리즈' 전용 상품이 적용된 더 뉴 싼타페도 만나볼 수 있다. H 제뉴언 액세서리즈는 기존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튜익스를 대체하는 브랜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