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26일(09: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의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연합자산관리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A인 연합자산관리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연합자산관리는 기존 부실채권(NPL) 자산과 함께 기업구조조정 사모펀드(PEF)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투자자금 회수가 불확실한 기업구조조정 사업을 빠르게 늘리면서 순이익의 변동성도 확대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의 경우 자금투입 후 회수 기간이 길고 회수율 역시 불확실한 탓에 사업·재무안정성 유지를 위해선 선제적으로 충분한 손실 흡수력을 확보해야 한다. 실제 연합자산관리는 올 1분기 기업구조조정 PEF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STX와 페이퍼코리아의 주식 가치가 급락해 대규모 분기 적자를 나타냈다. 올 4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안정되면서 최근 투자 부문의 평가손실 규모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 민감도가 높은 기업구조조정 부문의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연합자산관리의 수익성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용평가 관점에서 실적 변동성이 높아지는 건 부정적인 요인으로 여겨진다.
이강욱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민간 기업구조조정 전문 기업으로서 사업기반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NPL과 구조조정 실적 저하로 인한 재무부담 증가 규모, 은행 주주들의 지원 가능성과 지원 적시성, 자체적인 자본관리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