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하태경 '인국공사태' 화력집중…취준생 목소리 듣는다

입력 2020-06-29 09:03
수정 2020-06-29 09:28

이른바 '인국공 사태'로 불리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 검색 요원 정규직 전환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 청년들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진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 통합당은 하태경 의원실 주최로 '인국공 사태 성토대회'를 개최한다. 10분 뒤인 오후 1시30분에는 국민의당에서 '불공정과 특혜 없는 일자리를 위한 취업준비생들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참석한다.

하태경 의원과 안철수 대표는 인국공 사태가 시작된 이후 줄곧 정부를 향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재차 '공정'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인국공 사태가 불거지자 지난 24일 "인천공항의 묻지마 정규직화는 대한민국의 공정 기둥을 무너뜨렸다. 노력하는 청년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이라며 '로또 취업 방지법'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는 반칙을 공정으로 착각하고 있다"면서 "인국공 로또 취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한 대규모 취업 비리로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공정 가치를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 역시 이번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을 '로또 취업'이라 규정하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26일 "이 정부에선 정규직 전환되는 것도 로또가 됐다"면서 "모든 것이 로또고 운에 좌우된다면 성실하게 노력하는 수백만 청년 세대의 절망감은 무엇으로 보상받겠는가"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노동시장 이원화 해결에 대한 근본적 대책 없이 단기적 정치 홍보와 인기 영합용 지시를 했다"면서 "문 대통령의 말에 충성 경쟁하는 관료들과 기관장에 의해 노동시장 질서가 혼란에 빠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