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가 통합당을 향해 "절대 빠루는 안된다. 그냥 끌려가고 짓밟히라"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29일 SNS에 "결국 거대여당 민주당의 폭주가 절정을 치닫고 말았다"며 "숫자놀음의 절대권력에 빠져 안하무인과 오만방자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화 이후 1988년 13대 국회부터 관례화된 상임위원장 여야배분은 군사독재와 달리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상호 존중의 상징이었다"며 "2008년 18대 총선에서 절대다수를 얻은 한나라당이 그래도 법사위원장을 야당에게 할애한 것은 소수야당의 합법적 견제장치를 인정한다는 민주주의의 관례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민주화 이후 지속되어온 견제와 균형의 원리마저 짓밟고 여야 존중과 협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마저 뭉개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도 통합당은 견뎌야 한다"며 "야당으로서 올바른 주장은 하되 결국은 끌려갈 수밖에 없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회의장의 강제배정에도 그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명심하라"며 "억울해도 삭발은 안된다. 화가나도 단식은 안된다. 열받아도 농성은 마라. 장외투쟁은 절대 안된다"고 주문했다. "특히 빠루는 안된다. 민주당이 바라는 바다"라고도 했다. 그는 "강제배당된 통합당 의원 없이 개최되는 법사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한심한 의원들만 모여서 김남국과 김용민과 김진애가 떠드는 모습, 윤석열을 찍어내고 한명숙을 구해내고 법무장관이 검찰총장 욕해대는 법사위 그들만의 목불인견을 국민들이 그냥 날것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그 자리에 통합당 의원이 있는것보다 없는게 천지분간 못하는 거대여당의 난리굿을 제대로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