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가 클라우드(가상저장장치) 기반의 비대면 협업 시스템을 도입했다.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대글로비스는 디지털 사무 시스템인 ‘지스퀘어(G-square)’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임직원은 지스퀘어를 통해 개인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과거 팀 단위로 이뤄지던 업무도 과제 중심으로 개편해 임직원이 함께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과제와 관련된 임직원이라면 지스퀘어를 이용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메신저 기반의 협업 솔루션을 활용해 문서 작성과 저장, 화상 회의 등도 디지털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뤄지게 된다.
지스퀘어 도입으로 대부분의 오프라인 회의는 화상 회의로 대체될 예정이다. 대면 보고와 결재 역시 온라인으로 전환돼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업무 환경뿐만 아니라 기업문화에도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을 개인 업무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결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활용을 권장하고 시범 운영 중인 자율좌석제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없는 업무 환경을 제공해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려면 디지털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쉼 없는 물류업의 특성을 반영한 비대면 협업 시스템을 통해 화주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