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자 주식 발행이 4월 대비 254% 급증했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39% 늘어나는 등 자금시장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0년 5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지난달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합한 주식 발행 규모는 1724억원으로 전월(486억원)보다 1238억원(254.7%) 늘었다.
IPO는 4월에 단 한 건도 없었지만 5월엔 드림씨아이에스와 이베스트스팩5호 등 두 건이 신고됐다. 유상증자 역시 5월에 세 건을 기록해 두 건에 그친 4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달 주식 발행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심리가 진정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4~5월간 코스피지수는 20.4%, 코스닥지수는 29.3% 급등했다. IPO와 유상증자 등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기업은 주가가 오를수록 더 많은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달 IPO는 에스씨엠생명과학과 엘이티 등 네 건으로 늘었다.
5월 회사채 발행액은 전월보다 4조4761억원(39.2%) 늘어난 15조8994억원을 기록했다. 일반 회사채는 4조9170억원(47건)으로 4조2200억원에 그친 4월(33건) 대비 16.5% 증가했다. 금융채는 같은 기간 42.4% 증가한 8조30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지주(8000억원), 현대카드(6300억원), 현대커머셜(6200억원), 현대자동차(6000억원), KB금융지주(6000억원) 등이 5월에 대규모 회사채를 찍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