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홍제3구역 재건축 수주…올 상반기 10곳 3조4450억 '달성'

입력 2020-06-29 17:05
수정 2020-06-30 00:53
현대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감도) 시공사로 선정됐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홍제3구역 주택 재건축 조합은 지난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뽑았다.

홍제3구역은 서대문구 홍제동 104의 41 일대 2만7271㎡ 규모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지하 6층∼지상 25층짜리 11개 동, 총 634가구가 조성된다. 공사 금액은 1686억원 규모다.

이날 투표는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여부를 놓고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참석 조합원 324명 가운데 304명(93.8%)의 찬성표를 얻었다.

앞서 홍제3구역은 시공사 선정 입찰이 두 번 연속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홍제3구역은 지난 3월 1차 입찰에서 현대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2차 입찰에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나섰지만 막판에 대우건설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또다시 유찰됐다.

홍제3구역은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이 단지 바로 옆에 있어 종로 광화문 시청 등 도심권 접근성이 높다. 백련산, 인왕산, 안산 등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단지에서 홍제천을 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각종 휴게시설도 가깝다. 내부순환도로 홍제IC와 홍은IC 진입이 쉽다.

현대건설은 홍제3구역에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인왕산 로열 포레스트’를 펫네임으로 제안했다. 펫네임이란 지역 특색을 반영해 짓는 별칭을 뜻한다.

현대건설은 1조8000억원 규모의 강북 최대 재개발 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수주에 이어 이번 사업까지 올 상반기에만 10곳, 3조4450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