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이어 '양치기 아베'…반크, 日군함도 왜곡 비판

입력 2020-06-29 15:19
수정 2020-06-29 16:17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일본 정부의 군함도 역사 왜곡과 관련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판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다.

반크는 하시마(端島·군함도) 탄광 사진을 배경으로 아베 총리를 양치기 소년으로 표현한 포스터를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친애하는 아베 총리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포스터에는 "이솝 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 이야기 아시죠?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말을 반복하면 세계인들은 일본 정부의 말을 믿지 않게 될 것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반크는 이어 "유네스코와의 약속을 어기고 군함도 강제동원을 부정하지 마세요! 전 세계 어린이들이 일본을 보고 있습니다"고 썼다. 포스터는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버전으로 제작됐다.

이 포스터는 이달 15일 도쿄에 문을 연 군함도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련 산업유산정보센터가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 자체를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를 전시한 점을 비판했다.

반크는 지난 17일에도 아베 총리를 피노키오에 빗대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을 비판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포스터 속 피노키오 코 위에 군함도가 세워져 있고, 그 위에 "아베 총리에게 드리는 편지,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이야기를 아시나요? 거짓말을 숨길 수 없습니다. 진실은 드러납니다"라고 썼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