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CEO '60년대생의 시대'

입력 2020-06-28 17:17
수정 2020-06-29 00:55
국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주축이 1950년대생에서 1960년대생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비즈니스와 NICE평가정보가 28일 ‘2020 한경비즈니스 100대 CEO’를 선정해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100대 기업 CEO 중에서는 1957년생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1961년생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1964년생은 12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1963년생이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100대 기업 CEO 중 50대 비중이 50%에 달했다.

출신 고교별로는 경복고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범(汎)삼성가(家) 오너 경영자를 비롯해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이 경복고 출신이다.

2위는 경기고(5명)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권혁웅 한화토탈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이다. 비(非)수도권 소재 고교로는 전주고 출신이 송호성 기아차 사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27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늘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14명이었다. 이들 3개 대학 출신이 55명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해외 대학 출신은 9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 많아졌다. 단일 학과로는 고려대 경영학과(7명) 출신이 가장 많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구자열 LS 회장이 이 학과를 나왔다. 연세대 경영학과(6명)가 그다음이었다.

이번 조사는 비상장사를 포함한 국내 3만2431개 외부감사 대상 기업 CEO를 대상으로 했다. 2019년 매출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경비즈니스 1283호 커버스토리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은 한경비즈니스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