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세일 첫 주말…모처럼 웃은 백화점·마트

입력 2020-06-28 16:59
수정 2020-06-29 00: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전하던 유통업계가 지난 26일 시작된 ‘대한민국 동행세일’ 영향으로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재고 면세품 판매 매장에는 긴 줄이 여전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패션상품도 ‘코리안 패션 마켓’ 등 행사로 북적였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소상공인부터 대형 유통업체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다음달 12일까지 이어진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세일을 시작한 롯데백화점은 26∼27일 매출이 지난해 여름 세일기간 첫 이틀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교외형 아울렛 6곳도 사람이 몰리면서 매출이 55%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 같은 금∼토 매출 증가율은 올해 1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최대 폭”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여성패션 상품군 매출이 8% 증가했다. 여성패션 상품군 매출은 4월과 5월에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29% 감소했다. 골프·아웃도어 상품군과 스포츠 상품군 매출도 각각 26%, 20% 증가했다. 골프웨어 등을 포함한 전체 남성패션 상품군 매출은 8% 늘었다.

다른 백화점에도 지난 주말 고객들이 몰리며 활기가 돌았다. 현대백화점은 26~27일 동행세일 기간 매출이 전년 같은 주말보다 13% 증가했다. 교외형 아울렛 매출은 29%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전년 같은 주말보다 매출이 24% 늘었다고 밝혔다. 가전 부문이 173%로 가장 증가폭이 컸고 명품 부문은 62% 증가했다.

백화점뿐 아니라 대형마트를 찾는 사람도 많았다. 롯데마트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7.2% 늘었다. 과일(6.4%)과 채소(3.3%), 축산(13.6%) 상품 등 주로 신선식품 매출이 증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