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출도 못하는데…심심해 하던 아이 찾아온 '스타들의 동화'

입력 2020-06-26 10:52
수정 2020-06-26 10:54


"코로나19로 가정보육중인데다 도서관도 휴관중이라 너무 심심했는데 아이와 하루에 한 편씩 듣고 이야기하다보니 정말 행복합니다. 저도 나름 재미있게 읽어준다고 생각했었는데 스타들에 비하니…제가 더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스타책방' 정주행 쭉 갑니다."

잠시 주춤하나 싶었던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다시 수십명대로 늘며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모두 1만2천602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현재 전날 대비 확진자 39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5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0일 67명까지 급증한 뒤에는 일별로 48명→17명→46명→51명→28명→39명을 기록해 일시 감소 후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어린 자녀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보내 보육해야 하는 가정에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위생교육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수개월째 유배 생활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도서관은 여전히 휴관중이고 놀이동산에는 언제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보도가 또 나올지 위태위태하다.

집안에서 아이와 놀잇감을 찾아야 하는 부모들은 코로나19가 야속하기만 하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와 야외활동 없이 알차게 하루를 보내다보면 부모들의 체력은 고갈되기 때문이다.



잠시나마 부모가 휴식시간을 갖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어린이용 유튜브를 보여주거나 스마트 기기를 접하게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럴때 유용한 아이템이 바로 오디오 컨텐츠다. 내 아이를 위해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고 싶지만 쉬지 않고 읽어주는게 불가능하므로 시각적인 자극 없이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는 '스타책방' 등 동화 오디오를 들려줘보자.

'스타책방'의 개설 취지는 청각장애 부모의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엄마아빠를 대신해 스타들이 동화책을 읽어준다는 것이었지만 동화책을 들을 연령의 자녀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익한 아이템이 될 것이다.

가수 이석훈, 여성 걸그룹 위키미키 지수연 세이, 배우 박해진, 가수 김수찬에 이어 초호화 스타캐스팅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스타책방 게시판에는 "아기가 박해진 배우의 동화구연 들으며 꿀잠 들었어요", "스타책방 네이버 오디오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서비스가 초기라서 자료가 없을줄 알았는데 유튜브보다 제 최애가 된 프로그램입니다", "스타책방 오늘도 저희 아이와 스타책방으로 즐거운 저녁을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타책방 고마워요. 이렇게 배우와 가수의 목소리로 구연동화를 듣게해줘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배우 박해진의 '인사로 도둑잡은 꾸벅이'에는 "다섯살 아들과 세살 딸과 함께 누워서 뒹굴뒹굴하며 들었답니다. 아들이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연신 큭큭 웃으며 듣더라구요. 그리곤 다 들은후에도 또 듣겠다고. 꾸벅이 이야기를 해달라고 해서 몇 번을 더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저녁에 퇴근한 아빠 무릎에서 같이 또 듣더라구요. 아들이 사실은 인사를 잘 하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꾸벅이 이야기를 들은 후 자기가 꾸벅이라며 인사를 정말 잘하게 되었어요! 이것이 동화의 힘인가요? 참여해주신 배우 박해진님께도 감사해요"라는 감상평이 게재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