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도시공사가 공모한 경기 남양주시 호평평내지구 내 ‘센트럴N49 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심사위원 선정부터 평가까지 문제가 적지 않다는 게 참여 업체들의 주장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주도시공사는 최근 감리업체인 N사가 포함된 센트럴N49개발사업 컨소시엄(대표사 부산은행)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개발업체와 손잡은 금융회사 11곳이 참여했다.
센트럴N49 개발은 경춘선 평내호평역 부근 시유지(1만3822㎡)에서 추진되는 랜드마크형 주상복합 개발 프로젝트다. 층수 완화를 통해 최고 높이 49층의 상업(판매·여가)·업무·주거·공공 복합시설을 건립해 남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다. 남양주도시공사가 19%의 지분을 갖고 민간사업자(81%)와 함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남양주도시공사는 당초 △건축설계·환경 등 건축계획 △금융·재무·회계 등의 분야에서 심사위원을 모집해 750여 명의 신청을 받았다. 이 중 교수 5명과 공무원 2명을 심사위원으로 최종 선정했다.
그러나 심사위원 선정 과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게 참가업체들의 설명이다. 한 심사위원은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는데도 심사에 참여해 특정 업체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남양주도시공사가 진행 중인 남양주시 이패동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사업’을 두고도 업계에서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신용등급 AAA 금융회사를 공모 대표사로 정하고 일정을 너무 촉박하게 짠 부분이 문제시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공사에서 개발사업에 우량 금융회사를 표면에 내세워 개발업체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3개월가량 걸리는 입찰 제안서를 1개월만에 만들어 제출하도록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