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타격' 파라다이스그룹, 임원 20% 내보낸다

입력 2020-06-25 15:09
수정 2020-06-25 15: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카지노 경영이 악화된 파라다이스그룹이 7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 계열사 임원 5명 중 1명에 대해 퇴직 조치를 내리고 직원의 유·무급 휴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5일 파라다이스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비상경영체제 강화의 일환으로 전 계열사 임원의 20%에 대해 퇴진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파라다이스그룹은 실적 악화 수렁에 빠진 상태다. 4월과 5월 파라다이스 카지노 부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6.1%, 51.2% 감소했다. 2분기 전체 매출은 75% 급감할 것으로 내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 약 40%의 직원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유·무급 휴가를 확대하기로 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설명회를 통해 현재 회사의 상황과 비상대책을 설명하고 희망퇴직, 장기 무급휴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그룹 전체 임원이 급여의 30%~50%를 반납하고 직원 유·무급 휴직을 시행한 바 있다"며 "이번 비상경영 강화에 따라 사업과 인력 운영에 있어 강도높은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파라다이스시티 내 ‘씨메르’, ‘원더박스’, ‘아트파라디소’ 등 일부 시설은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 파라다이스 카지노와 호텔&리조트 등은 정상 운영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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