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27·미국·사진)가 수년째 이어지는 부진을 타개할 비책으로 ‘드라이브 샷 정확도 높이기’를 들고 나왔다. 집중력이 높아지는 무관중 경기를 반전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도 드러냈다.
스피스는 24일 미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가 날리는 330야드가 훌쩍 넘는 드라이브 샷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선수들만 칠 수 있다”며 “내가 디섐보의 스윙스피드를 따라잡기 위해 덩치를 키워 스윙한다면 부상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거리보다 중요한 것은 티샷을 정확하게 쳐 페어웨이 안착률을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피스는 2015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토너먼트와 US오픈을 제패하는 등 5승을 쓸어담아 타이거 우즈(45·미국)의 부재를 메워줄 ‘차세대 골프 황제’로 불렸다. ‘골든 보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하지만 2017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끝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고, 3년째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2015~2016년에 26주간 1위에 올랐던 세계랭킹은 55위까지 떨어졌다.
스피스는 “거리가 많이 나면 짧은 클럽을 잡고 그린을 공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어려운 상황에서 세컨드 샷을 쳐야 한다”며 “거리보다 중요한 것이 정확도”라고 말했다. 이어 “페어웨이 안착률을 10%만 높여도 좋았을 때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했다.
골프닷컴은 “비거리 시대에 정확도를 내세운 스피스의 해법은 신선한 접근”이라면서도 “스피스가 샷 정확도를 원하는 대로 높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