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서 모임…자동차 동호회 5명 감염

입력 2020-06-24 17:29
수정 2020-06-25 03:26
앞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를 추가로 받지 않아도 증상이 없으면 퇴원할 수 있다.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병상이 부족해지자 방역당국이 퇴원 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는 25일부터 이런 내용의 새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시행한다고 24일 발표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평균 25일 정도 입원 치료를 받는다. 100일 넘게 입원한 환자도 있다. 무증상자가 30% 정도에 달하지만 이들도 이렇게 오랜 기간 입원 치료를 받는다. 두 차례 RT-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사람만 퇴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침 개정에 따라 무증상자는 확진 후 10일까지 증상이 없으면 바로 퇴원할 수 있다. 유증상자는 증상이 시작된 지 10일이 지난 뒤 72시간 동안 열나지 않고 호전되면 퇴원할 수 있다. 병원에서 치료받던 확진자가 24시간 넘게 열이 나지 않고 증상이 없으면 의사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옮길 수 있다. 환자가 거부하면 전액 무료인 치료비 일부를 환자가 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파력은 발병 첫날이나 전날 높고 5일이 지나면 급격히 소실된다”며 “국내에서 발병 4일이 지나 접촉한 사람 중 확진자는 없다”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23일 51명 늘었다. 국내 감염자는 31명이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15일 밤 열린 자동차동호회 모임 참석자 4명과 접촉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모임 참석자는 10명이다.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근무한 50대 남성이 확진돼 해당 물류센터가 폐쇄됐다.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된 것은 부천물류센터, 고양물류센터에 이어 세 번째다. 대한항공의 운항승무원 1명도 확진됐다. 지난 2월과 3월 객실승무원이 차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운항승무원이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