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용 에어샤워기’ ‘고양이용 자동급식기’ ‘강아지·고양이용 공기청정기.’
반려동물을 위한 생활가전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반려동물 돌봄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관련 시장이 급팽창하면서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칭하는 ‘펫코노미(펫+이코노미)’가 생활가전업계의 새 유행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쿠쿠는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13%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이 제품은 올 4월까지 월평균 65%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상자형으로 제작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은 반려동물의 몸을 말리고, 에어샤워로 미세먼지 등을 털어주는 기능을 담고 있다. 여름·겨울 등 계절에 맞춰 각기 다른 방식의 수면모드도 제공한다. 문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집’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쿠쿠는 이외에도 반려동물 전용 리드줄인 ‘넬로 하네스’,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 등을 흡입해 공기를 정화시키는 ‘인스퓨어 펫 전용 공기청정기’ 등도 판매하고 있다.
신일 역시 펫코노미 열풍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5월 펫가전 브랜드 ‘퍼비’를 선보인 뒤 자동급식기·급수기, 스파·드라이 기능을 갖춘 전용욕조(사진), 반려동물의 ‘펫시터’ 역할을 해주는 돌봄이 로봇 ‘페디’,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 온풍기 등을 출시했다. 신일 관계자는 “펫가전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빠르게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출시한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도 지난달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한번에 잡는 ‘펫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5단계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반려동물의 털과 악취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가격이 115만원에 달하지만,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 웰스는 여섯 가지 맞춤형 필터를 적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출시하고, 여기에 ‘펫 전용필터’를 추가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