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실적 부진, 경기도내 '법인지방소득세' 감소

입력 2020-06-24 11:48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에 경기도내 각 시군의 올해 법인지방소득세가 지난해보다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원·화성·용인·이천·평택시 등 5개 시의 법인지방소득세가 감소해서다.

도는 2019년 귀속 법인소득에 대한 법인지방소득세 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 징수목표액 1조 6197억원의 95.42% 규모인 1조5455억원이 신고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2018년 귀속 법인소득세 2조1856억원 대비 6401억원(29.29%)이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기업의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먼저 SK하이닉스가 있는 이천시의 경우 지난해 신고세액 3555억원에서 올해는 634억원으로 82.17% 대폭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원시도 지난해 신고세액 3522억원에 비해 43.73%가 감소한 198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화성시는 지난해 4513억원보다 32.42% 감소한 3051억원, 용인시는 지난해 2557억원에서 28.20% 감소한 1836억원, 평택시는 지난해 1485억원보다 28.42% 감소한 1063억원으로 조사돼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법인지방소득세는 법인세 납세의무가 있는 법인이 이듬해 4월 말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하는 시·군세로 지방 세수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도는 올해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법인에 대해 납기를 연장하기로 해 272개 법인이 신청한 71억 원의 납기일을 최대 6개월까지 연장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