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준선 깨진 '생활속 거리두기'…신규 확진 51명

입력 2020-06-24 11:02
수정 2020-06-24 11:0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다시 50명대로 증가했다. 부산 감천항 러시아 화물선 선원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한 하역작업 노동자 등 국내 밀접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가 51명 늘어난 누적 1만2535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 31명, 해외유입 20명이다. 지역발생 31명은 서울 11명, 경기 5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19명이다. 이외 지역은 대전 8명, 울산 2명, 강원·충남 각 1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대전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건 집단감염지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대전 서구 방문판매업체 3곳 등의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는 영향이다. 전날에도 낮 12시 기준으로 12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20명 가운데 12명은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진됐다. 검역 이외 8명은 입국한 뒤 지역의 주거지나 임시생활시설 등에서 자가격리중 확진됐다.

이달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로 30∼5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20일(67명) 처음으로 6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21일엔 48명, 22일 17명, 23일 46명으로 감소하다가 다시 50명대로 올라섰다.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인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이 이달 들어서만 7번째 깨진 셈이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이달 초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 지난 12일(13명)을 포함해 5차례나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20일(31명)과 23일(30명)엔 30명선을 넘었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나오지 않아 281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의 평균 치명률은 2.24%다. 그러나 60대 2.53%, 70대 9.69%, 80대 이상 25.23% 등 고령층으로 갈수록 치명률이 올라간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2명 늘어난 총 1만930명이 됐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29명 늘어 1324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누적 120만8597명이다. 117만5817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만245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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