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 빠르면 10월 공급 가능"

입력 2020-06-23 17:05
수정 2020-06-23 17:07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빠르면 10월 이후에야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제너 연구소장인 에이드리언 힐 교수는 한 인터넷 세미나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전제로 임상시험 결과를 8~9월에 얻은 뒤 10월부터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라 길버트 교수가 이끄는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신 개발에 가장 근접한 곳 중 하나다. 당초 연구팀은 모든 것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9월께 백신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전의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비슷한 시험에서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현재 개발 중인 약의 장점이다.

텔레그래프는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할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계절마다 바이러스가 다양한 변종으로 돌아올 수 있어 독감 예방주사처럼 매년 맞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백신 개발을 주도하는 길버트 교수는 영국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떨어지고 있어 다른 나라에서 백신을 시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곧바로 3억개 이상의 백신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