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엠에스가 1200만 달러(약 15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GC녹십자엠에스는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등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8개국을 대상으로 항체진단키트를 수출한다.
이번에 수출하는 항체진단키트는 소량의 혈액으로 10분 이내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면역학적 방식의 제품이다. 신속한 현장진단이 가능해 의료 인프라가 비교적 부족한 개발도상국 등 의료 환경에 접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GC녹십자엠에스는 지난 17일 3000만달러 규모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계약에 이어 이번 추가 수출까지 6월 한달 간 총 42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확정 지었다. 이는 전년 매출의 50%를 넘는 수치다.
회사 측은 계약에 따른 첫 선적이 이달부터 본격화된다고 설명했다. 7월 중 1시간 내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분자진단키트의 수출 허가를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 수출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안은억 GC녹십자엠에스 대표는 "추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음성 진단시약 공장을 100% 가동하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면역진단키트의 신속성과 분자진단키트의 정확성을 모두 갖춘 형광면역 POCT 개발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