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장마철 대비 도내 가축매몰지 125곳 '전수 점검'

입력 2020-06-23 09:03
경기도가 장마철에 대비해 도내 가축 매몰지 125곳에 대한 전수 점검을 벌인 결과, 침출수 유출 등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검은 집중호우 시 가축 매몰지 내 부패잔존물이나 침출수가 유출돼 발생할 수 있는 토양·하천의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실시됐다.


도는 점검반을 꾸려 지난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파주, 김포, 안성, 여주, 용인, 포천, 화성, 양주, 연천 도내 9개 시군에서 관리중인 가축 매몰지 전수 점검을 벌였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들 가축 매몰지는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조성·관리중인 곳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72곳, 조류인플루엔자(AI) 52곳, 구제역 1곳 등이 해당된다.

도 점검반은 침출수 유출 여부, 배수로 정비 상태, 빗물 유입방지 차단시설 설치 여부, 덮개 비치 여부, 매몰지 주변 붕괴·유실 여부 등 관리 실태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점검 결과, 붕괴나 유실, 침출수 유출 등으로 환경오염에 영향을 끼칠 매몰지는 1곳도 발견되지 않았다.

도는 전수 점검 이후에도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매몰지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소멸처리 할 방침이다. 또 시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침출수 수거, 악취 제거 등 사후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현장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적극 청취해 앞으로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살처분 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잔존물을 자원으로 재활용 할 수 있는 방안 발굴과 관련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조성된 가축 매몰지 72곳 중 발생 농가 인근 9곳을 제외하고 모두 소멸 처리할 예정이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