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국내 첫 '직류기기 시험인증센터'

입력 2020-06-23 17:51
수정 2020-06-24 00:46
경남 창원에 직류 송전 시험과 인증에 필요한 인프라가 국내 처음으로 구축된다.

경상남도와 창원시, 한국전기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초고압 직류기반 전력기기 국제 공인시험인증 기반구축 사업’ 대상지로 창원이 선정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초고압 직류기기 국제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2022년까지 총 185억원을 투입해 국제 공인시험인증 인프라를 갖춘다.

초고압 직류송전(HVDC)은 전력망 시스템 중 하나로 기존 교류를 사용하는 방식과 달리 직류를 대량으로 송전하는 시스템이다. 송전에 따른 전력 손실이 적어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하고 지중화에 적합하다.

국내에선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을 비롯해 2025년까지 11개 사업에 17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HVDC 시장은 국가 간 계통을 연결하는 슈퍼그리드 수요를 중심으로 2024년까지 123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HVDC 국제 시험인증 시스템이 한국전기연구원에 도입되면 효성중공업 등 창원지역 300개 관련 기업이 직·간접 혜택을 볼 전망이다. 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자료를 토대로 이번 사업 유치와 운영으로 생산유발 1079억원, 부가가치 유발 538억원과 함께 1000명이 넘는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창원시는 이 사업을 7월 15일 개소하는 ‘한국전기연구원-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소’와 연계해 전력기기 시험인증 빅데이터화와 사업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초고압 직류기반 전력기기의 연구개발과 생산, 시험인증 및 수출산업화를 원스톱 지원하는 거점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