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KB자산운용, ESG 관련 인프라펀드 설정액 2조원 돌파

입력 2020-06-22 10:40
수정 2020-06-22 10:42
≪이 기사는 06월22일(10: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설정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인프라펀드 규모가 2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투자시장에서도 최근 환경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전남 태양광에 투자하는 ‘KB무안솔라파크펀드’를 설정하면서 ESG 관련 인프라펀드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고 22일 발표했다. 2018년 말 1조4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말 1조7000억원으로 확대한 후 6개월 만에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빠르게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장이 매년 성장하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은 2007년 태양광발전펀드 운용을 시작으로 매년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2014년 일본을 시작으로 칠레, 호주, 스페인, 영국 등의 태양광 사업에도 진출했다. 해외신재생에너지펀드 규모는 현재 5000억원 규모로 2018년 1000억원에서 2년 만에 다섯배로 늘렸다.

KB자산운용은 6월 현재 총 15조원의 대체투자펀드를 운용 중이다. 대체투자 부문을 총괄하는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태양광발전 외에도 바이오가스, 풍력 등으로 투자를 다변화하고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풍력 발전을 비롯해 연료전지발전시설과 하수슬러지에서 추출된 가스를 활용한 바이오에너지 투자도 시작했다. 전남 신안군 자은면에 29.4㎿급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들이 지분 일부를 보유하도록 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뿐만 아니라 국내 환경 관련 시설물에도 적지 않은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노후된 하수관거를 정비하고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등의 시설물이 투자 대상이다.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재처리해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600억원 규모의 ‘KB포항재이용수펀드’가 대표적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