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파인트리파트너스, 동아탱커 인수 완료

입력 2020-06-22 10:53
수정 2020-06-22 10:55
≪이 기사는 06월21일(17: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파인트리파트너스의 중견해운사 동아탱커 인수가 최종적으로 완료됐다. 동아탱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지 1년여만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원 등에 따르면 이날 파인트리의 동아탱커 인수 회생계획안이 채권자 관계인집회에서 압도적인 동의율로 통과됐다. 회생담보권자들은 100% 동의했고, 회생채권자들 역시 90% 이상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금은 약 600억원이다. 변제자금 330억원 가량을 뺀 나머지 금액은 운영자금에 쓰일 예정이다. 회생담보권 변제율은 산업은행, 유진투자증권 등 86.09%고, 회생채권 변제율은 4.14%다. 향후 선박금융 금리 등 이자율은 1%포인트 인하된다.

동아탱커는 지난해 4월 회생신청을 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나용선계약(BBCHP)을 토대로 담보권을 갖고 있는 선박 12척의 회수를 시도했다. 이에 동아탱커는 5월 해외에 있는 특수목적회사(SPC)에 대해 회생신청을 했고,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나용선계약이란 조세피난처에 SPC를 설립해 선박금융을 받은 뒤 배를 건조하고 이를 다시 용선자에게 빌려주는 계약이다.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인 파인트리는 지난해 STX중공업의 엔진기자재사업부를 97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파인트리에 인수된 이후 STX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2539억원으로 늘어났고, 영업손실은 106억원으로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최근 STX중공업은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물적 분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알짜 사업부인 선박용 디젤 엔진 부문을 존속법인에 남기고, 크랭크샤프트와 선박 데크하우스 사업부문을 각각 분할한다는 방침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