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누계가 최소 1227명으로 증가했다.
21일 서울 구로·강서·도봉·성북·송파구 등이 이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8명의 사례를 발표한 결과다.
확진 사례 가운데 4건이 구로구에서 나왔고, 1명은 교회 목사(구로 77번), 3명은 중국동포쉼터 거주자로 집계됐다.
구로 77번 확진자는 52세 남성으로 온수교회 목사다. 구로 77번은 함께 사는 부인(검사 지역인 경기 부천시에 160번 환자로 등록)이 20일 확진된 것을 계기로 구로구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 이 밖에 검사받은 동거 가족들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로 77번 확진자는 이달 7일과 14일 교회에서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구로구는 온수교회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해당 날짜의 예배에 참석한 신도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나섰다.
구로 78, 79, 80번 확진자는 가리봉동 중국동포쉼터 거주자로 자가격리 중이던 71세 여성, 54세 남성, 58세 여성이다. 이달 7일 받은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중이었으나 자가격리 해제 예정일을 앞두고 20일 받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쉼터에서는 거주자인 구로 54번 환자가 이달 7일 확진된 것을 계기로 거주자 에 대한 전수 검체검사가 이뤄졌다.
도봉구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자가격리자들의 재검 결과, 도봉동에 사는 13세 남자 중학생(도봉 58번)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도봉 58번 확진자는 센터 이용자인 도봉 33번 확진자(12일 확진)의 가족이다. 다니던 중학교는 이달 8일부터 온라인수업을 하고 있어 학교 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봉 58번 확진자는 12일 오전에 가족과 함께 1차 검사를 받았다. 당시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이후 자가격리 중이던 18일에 증상이 나타나 20일 오전에 2차로 검사를 받은 결과가 21일 아침에 양성으로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도봉구 요양시설 관련 환자의 전국 누계는 서울 39명을 포함해 최소 43명에 달하게 됐다.
강서구에 따르면 화곡1동에 사는 30대 남성(강서 79번)이 코로나19로 이날 확진됐다. 이 환자는 19일부터 발열,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났고 20일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가락2동 거주 66세 남성(송파 54번)은 17일부터 기침, 가래, 발열 증상이 있어 20일 송파구가 아닌 다른 지역 병원에서 검체검사를 받고 21일 확진돼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성북구에서는 미국 애틀랜타발 여객기로 19일 오후 입국한 후 다음날 검사를 받은 길음동 거주 48세 여성(성북 33번)이 21일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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