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인 E1이 태양광 발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올 하반기엔 풍력 발전단지 조성도 계획하고 있어 ‘종합 친환경에너지 기업’이라는 미래 비전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E1은 강원 정선에 8㎿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착공한 이후 11개월 만이다. E1은 축구장 약 10개 면적(6만9166㎡) 부지에 조성된 발전단지에서 연간 1000만㎾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총 29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E1은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21㎿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연계 구축했다. 이번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및 전력 배분은 LS일렉트릭(옛 LS산전), 태양광 모듈은 에스에너지, 배터리는 삼성SDI가 맡았다. 총 사업비는 287억원이다.
E1이 생산한 전력 중 계통한계가격(SMP)은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는 공동사업자로 참여한 한국서부발전이 전량 매입할 예정이다.
E1이 ㎿급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가 2018년 준공한 90㎾급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약 90배 규모다. E1은 올초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하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준비해왔다. 올 하반기에는 인천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단지를 추가 조성하고 강원 영월에 풍력 발전단지도 착공할 예정이다.
구자용 E1 회장은 “회사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첫발을 내딛었다”며 “앞으로 태양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