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글로벌 지수 편입 효과로 '선방'

입력 2020-06-21 16:52
수정 2020-06-22 00:53
롯데리츠가 글로벌 지수 편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롯데리츠를 20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가는 이 기간 7.6% 올랐다. 많은 국내 리츠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휘말렸다. NH프라임리츠가 올해 24.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이리츠코크렙(-14.7%), 모두투어리츠(-13.9%) 등이 부진했다. 롯데리츠는 하락률이 5.7%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롯데리츠의 선방에는 글로벌 지수 편입 효과가 작용했다. 롯데리츠는 지난달 MSCI 스몰캡 지수에 편입된 데 이어 이달 19일 장 마감 후 FTSE 글로벌 올캡 지수에도 들어갔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리츠는 상장을 추진할 때부터 글로벌 지수 편입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말했다. 롯데리츠는 시가총액이 9991억원에 이르는 대형 리츠다.

상장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10월까지 글로벌 리츠 지수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S&P 글로벌 리츠 지수는 유통주식 시총 1억달러와 하루평균 거래액 25만달러 이상이 편입 조건이다. MSCI 글로벌 리츠 지수는 유통주식 시총이 2억3000만달러(약 2800억원) 이상이면 된다. 롯데리츠는 이를 모두 충족한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도 지난해 글로벌 리츠 지수에 편입되면서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주가가 뛰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